파즈즈: 메소포타미아의 악마 왕
파즈즈의 기원과 배경
파즈즈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등장하는 악마 또는 악령이다. 주로 기원전 1천년경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 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파즈즈는 주로 바람의 악마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남서풍을 관장하는 존재로 여겨졌다. 그의 이름은 아카드어로 '먼지 폭풍의 왕'을 의미한다.
파즈즈의 특징
- 외형
- 인간의 몸에 사자나 개의 머리
- 새의 발톱
- 전갈의 꼬리
- 네 개의 날개
- 능력과 역할
- 악령과 질병을 불러오는 남서풍 통제
- 다른 악마들을 지배하는 악마의 왕
- 역설적으로 라마슈로부터 인간 보호
- 신화적 지위
- 안(Anu) 신의 아들로 여겨짐
- 라마슈의 주요 적대자
- 상징과 도구
- 양손을 들어 올린 위협적인 자세
- 때로는 단검이나 지팡이를 들고 있는 모습
파즈즈에 대한 고대인들의 인식과 대응
- 부적으로 사용
- 파즈즈의 형상을 새긴 부적을 착용
- 집 입구에 파즈즈 조각상 설치
- 주문과 의례
- 파즈즈의 이름을 부르는 주문 사용
- 파즈즈에게 바치는 특별한 의례 실행
- 라마슈 퇴치를 위한 활용
- 임산부와 신생아 보호를 위해 파즈즈 형상 사용
- 라마슈를 물리치는 파즈즈의 힘을 빌림
- 질병 예방
- 파즈즈의 힘으로 질병을 막고자 함
파즈즈 관련 설화: 파즈즈의 분노와 용서
아시리아의 한 작은 도시에 젊은 제사장 이슈메-샤르가 살았다.
그는 파즈즈를 섬기는 신전의 관리자였다.
어느 날, 극심한 가뭄이 도시를 덮쳤고, 사람들은 파즈즈에게 비를 내려달라고 기도했다.
이슈메-샤르는 매일 밤낮으로 제물을 바치며 파즈즈에게 간청했다.
"오, 강력한 파즈즈여, 당신의 힘으로 우리에게 비를 내려주소서."
하지만 하늘은 여전히 맑기만 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목말라 죽어갔다.
절망에 빠진 이슈메-샤르는 마침내 파즈즈의 신상 앞에서 울부짖었다.
"당신이 정말 강력한 신이라면, 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시나이까?"
그 순간, 강력한 바람이 신전을 휩쓸었고, 파즈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희들의 믿음이 약해졌구나. 내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잊은 것 같다."
파즈즈는 분노하여 도시에 모래폭풍을 일으켰다.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도망쳤지만, 이슈메-샤르는 용기를 내어 신상 앞에 무릎을 꿇었다.
"위대하신 파즈즈여, 우리의 무지를 용서하소서. 당신의 힘을 의심한 것은 저의 잘못입니다. 저를 벌하시되, 무고한 사람들은 살려주소서."
파즈즈는 이슈메-샤르의 용기에 감명받았다.
폭풍은 잠잠해졌고, 파즈즈는 말했다.
"너의 용기가 마음에 든다. 하지만 나의 힘을 시험한 대가는 치러야 할 것이다."
파즈즈는 이슈메-샤르에게 저주를 내렸다.
그의 왼팔은 마르고 비틀어져 새의 날개처럼 변했다.
하지만 동시에 도시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슈메-샤르는 자신의 희생으로 도시가 구원받은 것에 감사했다.
그는 평생 파즈즈를 섬기며 살았고, 사람들은 그를 '파즈즈의 선택받은 자'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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